28, APR, 2015
- Jeon Yoodong
- 2015년 6월 12일
- 1분 분량
네 꿈에도 내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서로 다른 꿈 속에서
우린 우릴 서로 찾아왔고
너에겐 다른 계절이 왔고
겹쳐지지 않는 시간 속에서
더욱 무얼 내가 왜,
그 때의 아쌈은 입 안에 머무르는지
조금만 기다리자는 힘겨운 포옹이
조금 전의 낮잠 속에서도
자그마한 슬픔과 용서로 남았지만
눈을 뜨니 그것도 이미
놓쳐버린 기차였고
잃어버린 수국이었다
달이 밝고 늦은 밤, 혼자 입 안에 낀
아쌈과 허무했던 시간을 씻어내려
양치질을 할 때마다 묻고 싶었다
네 꿈에도 내가 나왔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