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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APR, 2015


네 꿈에도 내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서로 다른 꿈 속에서

우린 우릴 서로 찾아왔고

너에겐 다른 계절이 왔고

겹쳐지지 않는 시간 속에서

더욱 무얼 내가 왜,

그 때의 아쌈은 입 안에 머무르는지

조금만 기다리자는 힘겨운 포옹이

조금 전의 낮잠 속에서도

자그마한 슬픔과 용서로 남았지만

눈을 뜨니 그것도 이미

놓쳐버린 기차였고

잃어버린 수국이었다

달이 밝고 늦은 밤, 혼자 입 안에 낀

아쌈과 허무했던 시간을 씻어내려

양치질을 할 때마다 묻고 싶었다

네 꿈에도 내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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