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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답장이 도착했어요_ 두 번째

  1. 이 공연에서 만나 뵙게 될 줄 상상도 못했어요. 만나서 정말 기뻤고 공연에 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유창하고 화려한 위로나 격려의 말이 능력 밖이라고 하셨지만, 함께 해주셔서 큰 힘이 됐어요. 인스타그램에 "그" 글을 올릴 때 감정에 치우쳐 글을 썼어요. 쓰고 나서는 좋은 것들만 전해드릴 수 없음이 아쉬웠고 무거움 마음을 전염시킨 것은 아닐지 걱정했어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매번 칭얼거리는 건 아닐까 후회해요. 그럼에도 글을 써서 고백한다는 건 후회할 걸 알면서도 말하고 싶은 거겠죠? 무거운 그 글을 보고 편지로 위로해 주시고 마음 헤아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제 숨이 다하는 날까지 곁을 지킬 수 있는 음악으로 보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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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답장이 도착했어요.

늘 제 마음의 평안을 기원해 주시는 벼님. 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말과 글로 차근차근 나아갈 힘을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저는 가끔 벼님께 가닿을 만큼 저의 조급함이 드러나는 건 아닐지 생각했었어요.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벼님을...

 
 
 
5월 31일 답장이 도착했어요.

잊히고 부서지는 것들은 금방 내려앉고 세워지는 것은 오래 걸리는 거 같아요. 그리고 없어진 것들을 기억하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가치를 밀어내고 자본을 앞세워 새롭게 지어지는 일이 주위에 빈번하게 일어나니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3월 15일 또 하나의 답장이 도착했어요

3월 15일 작게 접힌 벼님의 편지를 받고 그날 집으로 돌아와 책갈피로 써야겠다며 책에 꽂아두고 답장을 깜빡했어요. 답장이 늦어서 죄송해요. 벼님의 편지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이유가 없는 사랑은 완전무결한 아름다움 그 자체나 선함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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