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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

올해 다정한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나를 분노하게 만드는 자극에 무던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오늘 공연은 마음이 앞서 홍보를 하지 않았고 굳이 내비치지 않아야할 감정들을 재채기처럼 분출하며 하지 않아도 될 감정 소모도 했다. 서운한 마음과 상처를 받으신 분도 계실테다.


공연이 끝났다.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정적인 감정에 덮혀 전해져야할 마음들이 나오지 않는 느낌. 코를 막고 입으로맘 숨을 쉬는 느낌.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고 가끔은 이게 최선인지 되묻가도 했다. 집중을 할 수 없는 어지러운 상념 페스티벌.


다진이와 재준이와 현우와 저녁을 먹었다. 나는 올해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참 어려운 일이고 통제할 수 없는 편견들에 관해 얘기 나눴다. 그리고 미래에 관해서도 얘기나눴다.


누군가에겐 소중한 공연이라는 생각을 해야겠다. 포기 없는 무던함을 가지고 싶다. 올해는 실패지만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짐 아래에 스물스물 울렁이는 자책이 흔들린다. 자책을 들여다보며 올라오지 않게 잘 묶어둬야지. 자책에게도 다정해질 수 있을까? 모든 것에? 무한도전 타령총각처럼 매순간 다정함을 나눌 수 있을까? 그럴게유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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